대학평가가 대학 교육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학생성과평가 중심으로 체계 개편이 필요하고, 전문대학 성과관리 기반마련 및 역량강화를 위한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양광호 한국영상대학교 교수(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장)는 2020년 수행한 고등직업교육 정책연구 중 ‘전문대학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데이터기반 성과관리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를 통해 양 교수는 대학평가가 학생 개인의 성장과 변화라는 학생 성과보다는 대학 성과에 치중하고 있으며, 대학명성 등에 영향 받는 취업률, 충원율 등의 핵심성과지표가 대학의 실질적 노력을 반영하는 지표로서 타당성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성과달성을 위한 대학의 노력들이 대학교육의 질 향상 및 경쟁력 제고라는 목적달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양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학생성과를 중심으로 평가내용 및 지표를 구체화하고, 대학의 실질적 기여를 평가하며, 대학이 지속가능한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하는지를 평가하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연구에서 밝혔다.
강문상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장은 “대학평가는 학생 개인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교육운영체계를 갖추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대학도 학생성장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부터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