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열린 유세 출정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3.25. 국회사진기자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지지 연설을 했던 28세 대학원생이 민주당 전직 당직자였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또 민주당 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박 후보 유세 현장에선 홍모 씨(28·남)가 연단에 서 지지연설을 했다. 민주당 공동선대본부장 서영교 의원은 홍 씨를 ‘28세 대학원생’이라고만 소개했다.
홍 씨 역시 “서울에 살고 있는 평범한 대학원생”이라고 본인 소개를 한 뒤 “오늘 용기 내 이 자리에 올라온 이유는 2030이 오세훈 후보(국민의힘)만 지지한다는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서다”라고 했다.
논란이 되자 박 후보 측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명단을 미리 짜놓은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이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25일 서울시장 선거운동이 시작한 첫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노원구 노원역 사거리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이준석 노원구 당협위원장(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이 오세훈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2021.03.25.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은 1일 오전 페이스북에 “2030 시민참여 유세에 밤새 또 스무 분 정도 지원해주셨다. 이제 거의 누적 200명 다 돼 간다”며 “우리는 너무 많아서 당직자가 비집고 들어올 공간이 없다”고 적었다.
이어 “당직자가 하려고 줄 서면 대기 순번 100번쯤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다만, 이 본부장은 박 후보 관련 논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