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방가네 캡처 © 뉴스1
배우 고은아(본명 방효진)가 비연예인 짝사랑남과의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콘텐츠를 부득이하게 종료하게 됐다. 고은아와 그의 동생 미르(본명 방철용)가 2회 만에 해당 콘텐츠를 마무리지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방가네’ 채널에는 “죄송하고 면목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미르는 “썸네일을 보고 정말 깜짝 놀라서 들어오셨을 것 같다”며 “드릴 말씀이 있다”고 운을 뗐다.
미르는 이어 “‘우결’은 저희가 방가네를 시작하고 2021년 첫 대형 프로젝트였다”며 “그동안 뭔가 리얼리티함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콘텐츠를 짜서 1년 전부터 계획하고 두달동안 노력해서 회의하고 미팅하고 여러 조건을 맞춰서 OO님과 ‘우결’ 콘텐츠를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미르는 “결론은 이거였다”며 “막을 왜 내리냐 하면, 우리가 (OO님과) 미팅을 몇번 했다”고 말했고, 이때 고은아가 “OO한테 우리가 늘 설명을 했다,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설명을 했다”고 거들었다. 미르는 “OO형이 어찌됐든 힘든 일도 있을 거라고 했다”고 전했고, 고은아는 “갑자기 관심을 받게 될 거니까”라고 힘들 수도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미르는 “저희가 제일 중요하게 물어본 게 여자친구와 썸 유무였다”며 “당연히 없다고 해서 조사를 확실하게 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저희는 상대방 말만 믿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어느날 집에서 혼자 있을 때 은아 누나한테 전화가 왔다, ‘제발 오늘 전화하지 말라, 컨디션 안 좋으니 전화하지 말라’고 했는데 새벽 2시에 전화가 왔더라”며 “‘우결’을 더이상 진행할 수 없다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은아는 “OO가 전화가 와서 ‘우결’ 진행 못할 것 같다고 하더라”며 “그때 여자친구가 있다고 하더라”면서 “사실 촬영 전에도 후에도 물어봤었다, 원래도 월요일에 다음 편 촬영하기로 돼있었는데 월요일에 전화가 온 것”이라고 분노했다. 미르는 “다른 이유였으면 저희가 설득을 하거나 방법을 찾았을 텐데 방법을 찾을 수 없는 문제”라고 안타까워 했다.
고은아는 “(여자친구가) 없는 척 모르는 척 찍을 수 없지 않나”라며 “OO가 처음으로 나한테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서 “개인적인 감정은 속상하고 괘씸하고 배신감이 들어서 더이상 못 찍겠더라”고 고백했다. 미르는 “누나가 지금은 괜찮아졌다”며 “며칠 정도 누나는 우느라 바빴고 저는 머리 쓰느라 바빴다”고 그간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르는 “개인적인 사정이라 얘기하기엔 말이 안 되고 상대방 측에도 문제라 하기에도 댓글로 피해가 갈 수도 있어지만, OO형에게는 고지했다”며 “‘형이 실수하신 부분이니 (구독자분들에게 경위를) 말씀 드려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고은아는 괴로워 하며 “나 OO한테 죽인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미르는 “누나가 울면서 전화했는데 너무 짠하더라”며 “형이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나 했다”고 돌이켰고, 고은아는 “화가 났다”면서 “왜 거짓말 했지? 왜 거짓말을 해서 우리 일을 망치냐고”라고 속상해 했다. 미르는 “저희는 상처를 웃음으로 승화했다”며 “그런데 참 그런 게 있다, (누나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 사귀지도 않았는데 차였다, 6년 짝사랑했다”고 말했다. 고은아도 “난 사귀지도 않았는데 차였다”며 “이 영상 올라가면 사람들이 나 불쌍하게 생각할까봐”라고 걱정했다.
미르는 “우리가 지금 진짜 많이 괜찮아졌다”며 “요즘 며칠 영상을 못 찍었다, 상태가 좋지 않아서”라면서 “저희가 더 조사했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하다, 감정이란 게 뭐라 할 수 없는 부분이니 너그러이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너무 그래도 일반인이니 공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이번 연도에 대형 프로젝트를 3개를 준비했는데 두 번째 것을 조금 빨리 당겨서 다시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고은아는 “나 OO랑 연 끊었다”며 “나는 솔직히 내가 OO한테도 말했지만 진짜 연락하면 죽여버린다고 했다”고 전해 웃음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