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먼저 맞아서 송구” 혈전 생기다는 우려에 “연관성 확인되지 않아” 백신 수급에 대해선 “최대한 수급 중, 안정될 것”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일 오전 충북 청주 흥덕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개 접종하면서 “예방접종 순서가 돌아오신 국민들께서는 순서대로 접종에 꼭 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충북 청주시 흥덕구보건소를 찾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서 확산 차단하는 게 중요하고, 또 한 축은 예방접종을 해서 면역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청장은 백신 접종을 두고 “제가 먼저 맞아서 송구하다는 마음이 든다”면서 “하지만 제가 예방접종을 해서 국민들께 좀 더 안심하실 수 있고 안전하게 예방접종 맞으실 수 있다고 하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 청장은 AZ 백신 접종 후 55세 이하에 드물게 혈전이 생긴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1명 사례가 신고돼 조사 중이고, 그 이후 80만 명 이상이 맞았지만 더 사례가 보고된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유럽의약품청에서도 검토했지만 특정 연령층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고, 접종을 제한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고도 했다.
아울러 백신 수급과 관련한 질문에는 “상반기 1200만 명 접종 계획을 가지고 최대한 수급을 하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월에 200만회 분, 6월에는 500만회 분이 들어오는 것이 확정됐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 중으로 물량 확보는 (안정적으로)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0일부터 질병관리청 직원 가운데 역학조사관, 즉각대응팀, 검사인력 등 현장 인력이 우선 접종 대상자인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으로 분류돼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