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미국 유력 경제 전문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SK하이닉스와 LG화학이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일 ‘2020 포춘 글로벌 500’을 바탕으로 한국·미국·일본·중국의 글로벌 기업 수, 매출액, 매출비중 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포춘 글로벌 500에 포함된 기업 수의 경우 한국 기업 수는 총 14개사로 전년도(2019년)에 비해 2개사가 감소했다. 반면 중국(119개사→124개사)과 일본(52개사→53개사)은 증가했고, 미국(121개사)은 변동이 없었다.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지난해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제외된 한국 기업 2개사는 SK하이닉스와 LG화학이다. 2019년 순위에 SK하이닉스는 335위, LG화학은 490위였다.
남은 14개사 중에서 10개사도 전년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순위가 하락한 기업은 삼성전자(15위→19위), SK(73위→97위), 포스코(171위→194위), LG전자(185위→207위), 한국전력(193위→227위), 기아(227위→229위), 한화(261→277위) 등이다.
전년 대비 순위가 상승한 기업은 현대차(94위→84위), 현대모비스(393위→385위), KB금융(434위→426위), CJ(463위→437위) 등 4개사에 그쳤다.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글로벌 5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의 매출액도 하락세를 보였다. 2019년 9094억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004억1000만 달러로 12.0% 감소했다.
이와 달리 미국은 9조4024억8000만 달러에서 9조8063억 달러로 4.3% 증가했다. 중국도 7조9149억1000만 달러에서 8조2949억3000만 달러로 4.8% 증가했다. 일본은 3조1291억3000만 달러에서 3조1241억3000만 달러로 0.2% 감소하는데 그쳤다.
한국 기업의 매출액이 글로벌 500대 기업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측면에서도 우리나라와 일본만 감소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감소폭(-0.4%포인트)이 일본(-0.2%포인트)의 두 배에 달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