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 챌린지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일부 10대들이 벌이는 놀이다. 의식을 잃을 때까지 목을 조르거나 숨을 참는 위험한 행위다.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콜로라도주에서 조슈아(12·남)라는 어린이가 자기 집 화장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조슈아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소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이별 준비를 하라”고 가족들에게 통보했다.
발견 당시 소년의 목에는 구두끈이 감겨 있었다. 가족들은 소년이 틱톡에서 유행하는 ‘기절 챌린지’를 하다가 변을 당한 것이라고 했다. 사고가 나기 며칠 전 조슈아는 동생에게 “1분 동안 숨을 참았다”고 자랑했다고 한다.
조슈아의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이것은 심각한 일이다. 누군가 총을 들고 있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다”고 경고했다.
이번 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비극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에 ‘기절 게임’(choking game)으로 불리며 유행했던 이 행위가 다시 사회 문제로 대두된 것은 코로나19로 아이들이 SNS에 의존하게 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이탈리아에서 10세 소녀가 ‘기절 챌린지’에 참가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