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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탄압 비난 받는 中 ‘신장 목화 사랑’ 애국 패션쇼 개최

입력 | 2021-04-01 15:28:00


 H&M 등 서구 대형 의류 브랜드들이 인권탄압을 비판하며 중국 신장산 면화를 쓰지 않겠다고 나서자 중국 디자이너들이 패션쇼에서 목화 사랑을 과시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들은 인권탄압 주장이 근거없는 것이라면서 국민적 자부심을 자랑했다.

디자이너 저우 리는 지난달 30일 베이징에서 열린 ‘차이나패션위크 2021 가을/겨울’ 패션쇼가 끝나자 목화 꽃다발을 들고 박수 속에 무대 위에 올랐다. 중국 패션 브랜드 ‘선버드’의 창립자이자 수석 디자이너인 저우는 이날 그는 러플과 고대 중국 문자를 응용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에, 소재는 신장산 면화만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신장 자치구의 위구르족 강제 노동과 인권 유린을 믿지 않았고 주요 서구 의류 브랜드들에 대한 불매운동도 지지했다.

패션쇼에 참여한 19세 패션모델 자오 이누오는 행사장 밖에서 “우선 모두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서구 브랜드들이 거짓말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정치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많은 말을 하지 않겠다”면서 “나는 국민적 자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패션쇼를 참관한 한 19세 학생도 “나는 우리 중국 공산당이 그런 일을 할 것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면서 “우리 나라는 매우 단합되어 있다”고 말했다.

신장은 세계 면화의 약 20%를 생산한다. 그간 신장 당국이 면화 채취 등 계절적으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할 때면 수용소의 노동인력을 강제로 동원한다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신장의 모든 노동이 합의된 것이고 계약에 근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H&M 뿐 아니라 나이키와 뉴밸런스, 언더아머, 타미힐피거, 컨버스 등의 글로벌 기업들도 신장 면화 불매운동에 동참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역으로 이들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