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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접종 디지털 증명서 마무리 단계…백신여권은 국제 논의 필요”

입력 | 2021-04-01 15:37:00

"방역조치 완화 등 혜택 부여 어려워"
"국제 사회 논의 전제돼야 통용 가능"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증명하는 디지털 방식의 증명서 도입이 마무리 단계로 확인됐다.

당국은 이 증명서를 활용해 국가 간 이동이나 격리 해제 등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은 국제적인 논의가 먼저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정우진 질병관리청 시스템관리팀장은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블록체인을 포함한 인프라·서버 관련 설치는 어제(3월31일) 마무리가 완료됐다”라며 “현재는 개통을 하려는 앱(애플리케이션)의 개인 정보 보안, 민감 정보 최소화 등의 기능을 바꾸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증명할 수 있는 휴대전화 앱을 개발 중이다.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코로나19를 포함한 예방접종자는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달에 스마트폰에서 예방접종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인증 앱을 공식 개통한다며 “접종을 마치신 분들이 생활 속에서 불편함이 최소화되도록 구체적 활용방안을 마련해달라”라고 지시했다.

정 팀장은 “오늘(1일) 발표한 내용은 2~3월에 검토했던 내용과 동일한 내용”이라며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아무래도 신기술이다 보니 질병관리청에서 기술적 지식은 많이 없어서 국내 민간 벤처기업에서 기술 지원을 많이 해줬다”라고 말했다.

단 당국은 디지털 증명서와 ‘백신 여권’이 동일한 개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백신 여권이라는 용어에 대해 명확히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저희가 지금 발행하고 있는 것은 예방접종 증명서이고, 오늘(1일) 설명드린 앱도 예방접종 증명서를 디지털화 한 증명서”라고 말했다.

김 반장은 “이 증명서는 예방접종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증명서이고, 이것을 제시할 경우에 격리라든지 검사라든지 기존에 취해지고 있는 방역조치를 어느 정도 완화하거나 특정한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현재까지는 시행하기는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김 반장은 “백신 여권이라고 할 때는 국제적으로 통용이 돼야 하는데, 이 부분은 국제 사회에서 논의가 전제돼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반장은 “증명서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일정한 정도로 예방접종이 상당 부분 진행되었을 때 검토가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반장은 “디지털 예방접종 증명서의 경우에도 다른 나라와 공동의 기준을 협약하거나 표준화가 된다면 외국에서도 통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는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