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사전투표 독려하며 지지층 결집 총력전 민주당, 샤이진보 숨은 표심 기대하며 "역전된다" 국민의힘 "선거, 돈과 조직으로 하지만 바람 못 이겨"
4·7재보궐 선거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일 여야는 투표를 독려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보병전에 승부수를 건 반면, 국민의힘은 분노한 ‘민심바람’이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확신했다.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제 한 일주일 정도도 안 남았는데 지금부터가 각자 지지 세력이 결집할 때라서 아주 중요한 시기”라며 “결국은 시민들이 얼마만큼 투표하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사전투표도 많이 하시고 7일 날 본투표도 꼭 하시도록 그렇게 부탁의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따박따박 2%씩 올라가면 승리할 수 있다”면서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주로 ARS조사가 주류를 이루는데, 그러나 샤이진보, 숨어 있는 지지자들을 찾아낼 수는 없는 것이 ARS 여론조사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며 ‘샤이진보’의 투표를 기대했다.
김종민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역전된다고 믿는다”며 “여론조사 상으로 계속 격차가 크게 나오고 있지만 현장 가보면 그렇지 않다. 지금 여론조사상 수치하고 선거 결과는 좀 많이 다를 거다”고 말했다.
노웅래 의원은 YTN라디오에 “아무래도 선거가 임박하면 지지자들이 결집을 하는 것 아닌가. 또 자칫하다가는 개혁 자체가 부정되는 쪽으로 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을 갖는 국민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런 면에서 반응이 조금씩 오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가 쫓아가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단지 저희들이 현장을 다녀보면 여론조사와는 조금은 다르다고 체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이날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내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시작되는데 민주당은 서울에서 200만명 동원령을 내렸다고 한다”며 “선거 당일이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을 것이다. 그래서 자기네들이 가지고 있는 돈과 조직을 총동원해서 이번 정권심판론을 잠재우자, 이런 생각인 것 같은데, 선거는 돈과 조직으로 한다지만 바람을 이기지는 못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금 바람은 분노의 바람”이라며 “선거는 누가 이기느냐, 민심이 이긴다. 지금 분노의 바람, 민심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절대 민주당의 그러한 생각으로 바람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전 의원은 “그토록 오만한 정권이 드디어 바람을 느낀 것 같다”며 “선거는 제일 중요한 것이 보통 조직이라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구도, 더 중요한 것이 바람이라지 않나. 정권심판의 바람을 드디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혜 의원은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상대당이 보병전을 선포했기 때문에 조직적인 열세인 저희로서는 더욱 정신 차려야 한다”며 “총선 때에 비해서 지금 현장 유세를 한번 지원 나가보면 좀 차이가 있다. 연령을 떠나서 국민 여러분들이 저희를 조금씩 봐주시기 시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저희 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워낙 국민분들께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이번 선거의 본질을 규정하고 계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문 정권은 국민에게 허탈감, 박탈감, 좌절감 이런 것을 넘어서 분노를 점점 키우고 있다”며 “우리 국민께서 서울시민께서 특히 이런 분노를 해소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 이제 시작되는 사전투표장, 본투표에서 투표 참여해서 이 정권에 그런 오만한 태도를 심판해주시는 것”이라며 투표를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