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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궈룽 18주기…홍콩서 온라인 추모 물결

입력 | 2021-04-01 16:35:00


2003년 4월 1일 숨진 세계적인 가수 겸 배우 장궈룽(張國榮·1956~2003)의 18주기를 맞아 홍콩 전역에서 추모가 이어졌다.

홍콩01 등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간) 오후 7시 30분부터 유튜브와 페이스북 채널에서는 장궈룽을 추모하는 무료 온라인 콘서트 ‘샹니(想你·당신이 그립다) 장궈룽 2021’이 열린다. 장궈룽과 듀엣곡을 발표했던 가수 쉬관제(許冠杰·73) 등 생전 그와 인연이 깊은 연예인들이 참가한다. 빅토리아하버 야경을 배경으로 장을 애니메이션으로 형상화한 동영상, 그의 히트곡 ‘스타(明星)’ 등이 방송된다. 수년에 걸쳐 편집된 장의 생전 영상도 등장한다.

이번 콘서트 제목은 장의 연인이었던 더피 통(唐鶴德·62)이 지었다. 통은 1일 인스타그램에 장의 사진을 올린 후 “보고 싶다”라고 썼다. 이날부터 11일까지 침사추이 어번하우스에서도 장의 사진과 영화 포스터 등을 볼 수 있는 추모 전시회가 열린다.

매년 4월 1일 그의 팬들은 그가 숨진 홍콩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에 둔 수많은 꽃을 바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에는 팬클럽 주최 헌화 행사가 열리지 않았고 올해도 집합금지 명령 등으로 헌화 행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명 직물상의 자녀로 태어난 장은 먼저 가수로 인기를 얻은 후 1979년 영화계에 입문했다. ‘영웅본색(1986년)’ ‘천녀유혼’(1987년) 등으로 아시아권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1993년 프랑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패왕별희’(감독 첸 카이거), 1997년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해피투게더’(감독 왕자웨이)의 주연을 맡아 중화권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