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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 정세균, 재보선 후 사퇴하나…“대통령에 먼저 말씀”

입력 | 2021-04-01 18:36:00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정책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대선 출마를 위한 사의 표명 여부에 대해 “아직”이라면서도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4·7 재보선이 끝나면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차기 대선 출마와 사의 표명 관련한 입장을 얘기해 달라’는 질문에 “때가 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 아직은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리의 인사권은 대통령이 가지고 있다. 거취 문제는 대통령에게 먼저 말씀드리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정 총리는 후임 총리 등과 관련한 질문에도 “지금은 적절한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사의를 검토하고 있지만, 수순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에 먼저 밝힌 후 언론에 공식화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의 사퇴 시기를 4·7 재보선 이후로 보고 있다.

정 총리는 정부·여당에서 전셋값 인상 등과 관련한 ‘내로남불’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정치인은 항상 국민 여러분 눈높이에 맞게 처신하는 노력을 하고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모든 정치인은 지방정치든 중앙정치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와 행태, 언동, 국민의 신뢰를 받고 사랑받는 그런 정치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그런 다짐을 새롭게 하면서 국민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