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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이 발로 압박…“잠자다 숨졌다”에 어린이집 CCTV 봤더니

입력 | 2021-04-01 21:37:00

대전 어린이집 사망 여아 학대 정황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원장의 학대 정황이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GettyImages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해당 어린이집 원장의 학대 정황이 확인됐다.

대전경찰청 여성범죄수사대는 1일 중구 모 어린이집 원장 A 씨(50대)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경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3세 B 양이 잠을 자던 중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어린이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분석에 나선 경찰은 A 씨가 B 양을 학대한 정황을 포착했다. B 양을 재우는 과정에서 몸 위에 발을 올리며 압박을 가하는 장면 등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A 씨의 아동 학대 정황이 포착돼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을 변경했다”며 “학대치사 혐의 적용 여부는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온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