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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IOC에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 제안서 제출

입력 | 2021-04-01 22:44:00


서울시가 2032년 여름올림픽을 평양과 공동 개최하겠다는 내용의 유치 제안서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미래유치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IOC가 2월 25일 호주 브리즈번을 2032년 올림픽 우선협상지로 기습 선정한 데 대해 우리 정부와 서울시는 즉각 유감을 표시하고 IOC와 협의해 ‘2032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남북 정상은 2018년 9월 평양공동선언 당시 2032년 여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020년 1월부터 IOC와 유치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IOC는 2월 25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지로 결정한 미래유치위원회의 권고를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미래유치위원회가 ‘우선협상지 지정이 올림픽 개최지 최종 결정은 아닌 만큼 (서울-평양 등) 다른 경쟁도시에도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남북 공동개최 올림픽의 비전을 ‘경계와 한계를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뜻의 ‘비욘드 더 라인, 투워드 더 퓨처’(Beyond the Line, Toward the Future)로 정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외교부, 대한체육회 등 유관기관과 남북 공동 개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정기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북 경색 분위기, 코로나19 등으로 평양과 소통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 부처간 협의를 통해 1차적으로 정리된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