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쓴 작품 중 65편, 7권에 담아
전남대와 광주대에 출강하는 조은숙 박사(54·여)가 엮은 선집은 ‘고향으로 가는 바람’ ‘징소리’ ‘철쭉제’ ‘문신의 땅’ ‘된장’ ‘울타리’ ‘생오지 뜸부기’ 등 모두 7권이다.
조 박사는 작가가 평생 쓴 중·단편 147편 가운데 65편을 골라 엮었다. 작가가 발표한 연대를 기준으로 하되 각 권을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초기 소설에 많이 쓰인 한자를 생략하거나 병기했다. 의미가 불분명한 문장이나 문단은 작가와 상의해 삭제하거나 단어와 문장도 다수 수정했다.
조 박사는 “5년 전 작가연구서를 펴냈던 인연으로 이번 중·단편 선집 작업도 순탄하게 할 수 있었다”며 “작가가 살아오는 동안 축적된 삶의 지혜와 이야기들을 직접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연구자로서 큰 축복이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