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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사상 첫 4000 돌파…美제조업 37년래 최고

입력 | 2021-04-02 06:12:00


뉴욕 증시의 간판 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이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뚫고 올라섰다. 2분기 첫 거래일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의 부양정책이 글로벌 회복에 대한 경제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미국의 제조업황이 37년 만에 최고로 치솟으며 대규모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정부지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강력한 성장전망에 그동안 뒤처졌던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뛰었다.

◇기술주 추동에 S&P500 사상 최고

1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46.98포인트(1.18%) 뛰어 4019.87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며 최고로 올랐다.

S&P500의 11개 업종에서 3개를 제외한 나머지 8개가 올랐는데, 에너지 2.66%, 기술 2.1%, 통신 2.05%순으로 급등했다.

나스닥 역시 233.24포인트(1.76%) 급등해 1만3480.11로 거래됐다. 알파벳과 넷플릭스는 3% 이상 뛰었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2% 넘게 올랐다. 애플은 0.7% 올랐고 테슬라는 0.9% 내렸다.

다우 지수는 171.66포인트(0.52%) 상승한 3만3153.21을 기록했다.

이번주 3대 지수들은 모두 상승했다. 주간으로 다우는 0.25%, S&P500은 1.14%, 나스닥은 2.6%씩 올랐다. 다음날 2일은 부활절을 앞둔 성금요일로 휴장하지만, 오전에 3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베이커애비뉴자산관리의 킹 립 최고투자전략가는 로이터 통신에 “올해를 여전히 낙관한다”며 “재정 부양안이 있고 완화적 통화정책이 있으며 백신접종에 따라 경제는 재개방된다. 전체적으로 기업실적은 꽤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PMI 37년만에 최고…유가 4% 급등

이날 증시는 인프라 투자기대, 제조업황 호재, 유가 급등 등의 재료로 랠리를 나타냈다. 전날 장마감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2조2500억달러의 새로운 정부지출안을 설명했다. 도로, 항만 등 전통적 인프라 확충 뿐 아니라 전기차, 반도체 같은 첨단기술 투자에도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다.

미 제조업이 37년 만에 최고를 달릴 점도 증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4.7로 1983년 12월 이후 37여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고용과 생산 모두 급증하며 미 제조업은 10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유가가 4% 가까이 뛴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2.29달러(3.9%) 뛴 배럴당 61.45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전통적 산유국들의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점진적 증산에 합의했고, 시장에서는 성장에 따른 공급 확대라고 해석하며 유가를 끌어 올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