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동해(East Sea)의 올바른 표기를 널리 알려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번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동해표기의 정당성을 알리는 메일을 보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메일은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지난 3월 2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에 낸 성명에서 미사일이 떨어진 장소를 처음에 ‘동해’라고 했다가 일본 정부의 항의에 ‘일본해’로 수정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서 교수는 이번 메일에서 “미국 지명위원회가 동해의 공식 명칭을 일본해라고 규정하고 있어, 미국 정부기관에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을 일본해로 써 온 걸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 교수는 동해에 관한 영문 자료와 영상을 메일에 함께 첨부하면서 “역사적으로 2000년 넘게 사용한 ‘동해’ 표기에 미군도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서 교수는 미국 유력 매체인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에 동해표기 관련 전면광고를 꾸준히 게재해 왔고,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영상 광고도 집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동해표기에 관한 전방위적 홍보를 강화해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키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한 다국어 영상을 준비 중이며 향후 온라인 홍보에 집중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서경덕 교수팀은 전 세계 항공기 스크린에서 제공하는 지도에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동해로 바꾸는 캠페인을 누리꾼들과 함께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