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엄지척’ 사진에 비닐장갑 인증샷…SNS로 본 사전투표 첫날 풍경

입력 | 2021-04-02 11:45:00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1.4.2/뉴스1 © News1


‘기표도장 손등에 찍지 마세요, 비닐장갑 위에도 찍지 마세요, 투표 인증은 투표장 밖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시작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투표를 독려하는 글과 투표 ‘인증샷’이 속속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을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때문인지 지난해 총선 때처럼 손등이 아닌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인증샷 사진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비닐장갑 위에 찍을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손등과 비닐장갑 대신 투표 후 투표확인증을 받아 인증한 이도 적지 않았다. 투표확인증엔 해당 투표소에서 몇 번째로 투표했는지가 표시돼 있어 ‘동네 1호 투표’를 알리는데 도움이 된다.

방역당국도 손등이나 비닐장갑에 도장을 찍는 것은 감염 우려가 있으니 삼가달라며 인증을 하고 싶다면 투표확인증을 발급받으라고 권한 바 있다.

이들과 달리 손등, 손목에 도장을 찍고 인증샷을 남긴 유권자도 여전했다.

손으로 엄지를 들어 ‘엄지척’ 인증샷을 올린 유권자 사진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총선부터 엄지를 들거나 브이(V) 표시를 하는 것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특정 후보를 연상케 하는 모습은 SNS에 올리지 못했다.

지지 정당 색깔의 옷을 입거나 ‘일하러’를 ‘1하러’ 등으로 바꿔 적으며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엄청난 비닐장갑을 보니 마음이 안 좋았다”며 투표 때 사용된 비닐 쓰레기에 우려하는 글도 있었다. 실제로 투표장에 마련된 쓰레기통에는 유권자들이 버린 비닐장갑이 가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