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뉴스1 © News1
정부가 최근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내 1차 접종자를 최대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백신의 1~2차 접종간격을 늘리고 최소 잔여량 주사기(LDS)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지역별 예방접종센터를 조기 개소해 접종기지를 늘린다는 목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유럽연합과 인도 등이 백신 수출제한을 강화하면서 백신 수급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국내 도입 지연이 나타나고 있다”며 “3월 일일 평균 확진자도 400명대가 발생해 신속히 백신을 접종하고, 그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단장은 “철저한 재고관리로 1차 접종 대상을 늘리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간격도 8~12주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AZ백신은 식약처 허가사항에 따라 4~12주 간격으로 1~2차 접종을 하도록 돼있다. 이를 8~12주 간격으로 접종함으로써 2차 접종분을 될 수 있는 한 1차 접종분으로 돌린다는 복안이다.
또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고 잔여량도 최대한 쓸 수 있도록 정확한 유통·배송, LDS 주사기 활용을 적극 시행한다. 현장에서 접종대상자를 유연하게 추가할 수 있도록 예비명단도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예컨대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당 6명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허가돼있다. 다만 LSD 주사기 사용시, 최대 7명까지도 맞을 수 있어 당국은 앞서 이러한 잔여량을 사용하도록 하면서 폐기량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백신 수급 불안정에 따라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말접종량도 앞으로 늘릴 계획이다. 정은경 단장은 “주말접종 등 지역별로 탄력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며, 위탁의료기관 중 시군구별 약 2~10개는 4월 중 조기 운영해 늘어나는 접종건 수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49개소인 지역예방접종센터는 15일 162개소, 4월말 267개소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