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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놓을거야” 머스크 만우절 트윗에…도지코인 32% 급등

입력 | 2021-04-02 16:11:00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일 만우절에 올린 트윗에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가격이 급등했다.

머스크는 1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문자 그대로의(literal) 도지코인을 문자 그대로의 달 위에 놓을 것”이라고 썼다. 머스크는 이 트윗을 만우절을 맞아 장난스럽게 쓴 것으로 보이지만 도지코인은 몇 분 만에 32% 급등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다.

‘달’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격 그래프가 지구를 벗어나 달에 이를 만큼 상승한다’는 뜻에서 급등을 비유하는 단어로 쓰인다. 자신이 CEO로 있는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선에 도지코인을 실어 달로 가져가겠다는 머스크의 트윗은 도지코인의 가격을 급상승시키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가상화폐 정보 매체 코인데스크는 “머스크의 트윗이 만우절 농담이든 아니든 도지코인 가격은 한 때 개당 0.053달러에서 0.070달러로 올랐다”고 전했다. 이 코인은 2일 오후 다시 0.057달러 안팎으로 하락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자동차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가상화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자기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