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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재보선 최고… 여야 서로 “유리”

입력 | 2021-04-03 03:00:00

서울시장 9.65%-부산시장 8.63%
2018년 지방선거 때보다 높아
與 “진보 지지층 결집한 효과”
野 “정권심판 알리는 서막”




3일까지 사전투표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후 유권자들이 서울역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줄을 서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첫날 사전투표율(9.14%)이 2018년 지방선거(8.77%)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자 여야는 모두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라며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사전투표는 3일까지 진행된다. 뉴스1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투표율이 9.14%로 집계돼 역대 재·보선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야는 이날 각각 ‘샤이 진보’의 결집과 ‘정권 심판 바람’을 주장하며 3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지지층을 끌어내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 1216만1624명의 선거인 중 111만2167명이 참여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9.65%(81만3218명), 부산시장 선거는 8.63%(25만3323명)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선거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등 전국 21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이 같은 투표율은 2019년 4·3 재·보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5.5%와 2017년 4·12 재·보선(2.73%) 등 최근 재·보선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이틀간의 최종 사전투표율도 20% 이상의 ‘전국 단위 선거급’이 예상돼, 지난해 총선 사전투표율(첫날 12.14%, 이틀간 26.69%)보단 낮지만 2018년 지방선거 때의 사전투표율(첫날 8.8%, 이틀간 20.14%)은 넘어설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2014년 10·29 재·보선(19.40%)의 최고 사전투표율 기록도 바뀐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샤이 진보’가 결집한 것으로 보고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부동산 문제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 그러나 잘못을 드러내고 뿌리 뽑아 개혁할 수 있는 정당은 민주당”이라며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썼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적벽대전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많은 분들이 사전투표를 하러, 1번 찍으러 가신다고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해석하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추악한 권력형 성범죄를 심판하는 선거이자, 문재인 정부의 참담한 실정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선거”라며 “꼭 투표해 문 정부의 잘못된 폭주를 막아 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민주당 지도부가 민심이 두려워 고개를 숙이는데, 선거가 끝나고도 그렇게 할지 지켜봐야 한다. 많이 투표장에 나와 달라”고 말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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