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을 재개한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2021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말 투런포를 때려냈다.
그는 팀이 6-12로 끌려가던 9회 2사 2루 상황에서 상대 구원 리암 헨드릭스의 6구째 시속 97.3마일(약 156.6㎞)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시범경기부터 투타 겸업을 재개한 오타니는 지난 2일 화이트삭스와의 개막전부터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이날도 9회 이전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상대 1루수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5회 무사 1, 2루의 찬스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7회에도 삼진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오타니의 추격포에도 에인절스는 8-12로 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2018년 투타 겸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던 오타니는 2018년 10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좀처럼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투타 겸업 재도전을 선언한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4차례 선발 투수로 등판해 10⅓이닝 15피안타(4홈런) 17탈삼진 10볼넷 14실점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타율 0.548(31타수 17안타) 5홈런 8타점 3볼넷 11득점으로 활약했다.
타자로 시즌을 시작한 오타니는 5일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정규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