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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토론회서 “참관인이 투표용지 봤다”…野 “선관위 조사해야”

입력 | 2021-04-03 18:39:00

유튜브 박영선tv 갈무리 © 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참석한 토론회에서 선거참관인이 투표용지 내용을 본 결과를 누설했다는 내용이 나와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3일 선거법 위반 소지가 크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의 박시영 대표는 전날(2일) ‘박영선 후보와 진보 유튜버 긴급 토론회’에서 “오늘은 아마 55 대 45 정도로 박 후보가 우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투표 참관인들이 (유권자들이) 봉투를 넣을 때 대충 본다. 도장이 밖으로 얼핏 (비쳐)나온다”며 “강북 지역 민주당 의원들 몇 명과 통화해보니 우리 쪽이 이긴 것 같다고 다수가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사전투표 참관인들이 시민들의 기표 내용을 눈으로 확인했고, 이 내용이 민주당 의원들과 박 대표에게 전달됐다는 주장이다. 만약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 167조 ‘투표의 비밀은 보장되어야 한다’는 조항에 저촉될 여지가 크다.

배준영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내고 “선거관리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선거법 위반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선관위에 따로 신고하지 않아도 선관위는 위반 소지가 포착되면 바로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며 “오늘 선관위가 아무런 대응이 없다면 내일 (당 차원에서)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는 박 대표 발언의 신빙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박 대표가 말하는) 참관인이 실제로 투표소에서 참관했는지, 그리고 실제로 박 대표에게 얘기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없다”며 “가정을 해서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니까 현재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