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에 힘입어 25.4포인트(0.82%)오른 3112.8로 장을 마감했다. 2021.4.2 © News1
올해들어 3월말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10조원 가까이 팔던 외국인이 4월 들어 이틀 동안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돌아오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4월 1일과 2일 이틀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262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중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1조139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기간에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조4814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외국인은 올해들어 3월말까지 코스피 8조5964억원을 포함해 9조492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올해들어 3월말까지 삼성전자를 6조4208억원 어치나 팔아치웠었다.
외국인의 반도체 대형주 순매수는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공급이 부족한 대란 속에서 반도체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황의 슈퍼사이클 전망도 한몫하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 4월들어 이틀동안 기아차(1199억원), 현대차(729억원), 셀트리온(491억원), SK텔레콤(352억원), 엔씨소프트(257억원), LG전자(247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해 순매수가 집중된 것이다.
반면 외국인은 현대모비스(-374억원), SK이노베이션(-321억원), 하나금융지주(-288억원), 카카오(-251억원), 삼성중공업(-238억원) 등을 팔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후 펀더멘털 장세 국면에서 IT의 재부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전환 시점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