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의 이복동생인 함자 빈 후세인 왕자가 쿠데타 실패로 가택연금됐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둘라 2세의 아버지인 후세인 전 국왕과 미국 뉴욕 출신의 누르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함자 왕자는 영국 BBC에 보낸 영상을 통해 자신이 가택연금 상태에 있으며 전화와 인터넷이 끊기는 등 외부와의 의사소통도 금지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요르단 관영 페트라통신은 여러 명의 용의자들이 ‘안보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요르단 합참의장인 유세프 후네이티 장군은 “함자 왕자가 체포됐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다만 후네이티 장군은 함자 왕자가 “요르단의 안정과 안전을 뒤흔들 수 있는 몇몇 활동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함자 왕자는 후세인 전 국왕의 유언에 따라 왕세제로 책봉됐으나 2004년 지위를 박탈당한 인물이다. 대신 압둘라 2세의 장자인 후세인 왕자가 왕세자로 올라섰다.
미국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보도를 주시하면서 요르단 당국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압둘라 2세는 미국의 주요 파트너로 우리는 그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