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0대 흑인 남성이 한인 편의점에서 쇠막대기로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현지시간) 폭스46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경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한인 편의점에서 한 흑인 남성이 쇠막대기로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매체가 보도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흑인 남성은 손으로 과자 선반을 강하게 잡아당겨 넘어뜨린 뒤 쇠막대기로 냉장고 등을 부쉈다.
경찰은 위험한 무기를 이용한 강도, 협박,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난동범을 체포했다. 경찰은 증오범죄 조항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뒤 미국에선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 등 6명의 아시아인이 사망한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