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백신 맞은 대구 공무원 이틀 쉰다…전국 첫 특별휴가제 시행

입력 | 2021-04-04 16:56:00

권영진 대구시장이 4월 1일 오전 대구 중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시스


대구시가 전국 광역단체 중 처음으로 백신 특별휴가제를 실시한다.

대구시는 지역 공무원과 공무직 근로자 7100여명을 대상으로 백신 특별휴가제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백신 접종 당일과 접종 다음날 총 이틀간 휴가를 쓸 수 있다.

기존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백신 접종 당일에만 공가가 주어지고, 접종 다음날은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에만 병가 1일을 쓸 수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한 발 더 나아가 이상 반응 여부와 상관없이 접종 다음날에도 방역 유공에 따른 특별 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 휴가는 백신접종을 마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요원을 포함해 대구시 본청 및 사업소 직원 6200여 명과 공무직 근로자 940여 명 등 71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대구시는 업무대행자 지정 및 백신 접종 일정 분산을 통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지난 1일 기준 대구 백신 접종률은 66.7%로 전국 평균(71.7%)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백신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을 하루라도 앞당기려면 실효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백신 특별휴가제 시행으로 접종 분위기를 확산하고 집단면역 형성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