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째 500명을 넘어서며 4차 유행 기로에 섰다. 방역당국은 국민들에게 기본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대국민 담화문에서 “지난 1년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현재의 상황은 대유행이 본격화되기 직전과 유사한 점이 많다”며 “지금 우리는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하루 평균 5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지금 유행이 다시 확산되면 짧은 시간 내에 하루 1000명이상으로 유행이 커질 수 있다”며 “다시 유행이 커지는 경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하고,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도 증가해 지난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감염이 41명 확인돼 지금까지 330명의 감염환자가 발견됐다”며 “세계적으로도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모든 지역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유럽은 영국 변이주로 3차 유행이 시작된 상황”이라고 알렸다.
권 1차장은 4월 한 달간 △기본 방역수칙 준수 △모임 취소 △예방접종 참여 등을 당부했다. 5일부터는 1주간 계도기간을 거쳐 기본방역수칙이 의무화 된다. 식당·카페 외 음식 섭취나 모든 다중이용시설 출입자의 출입자명부 작성 의무화 등을 지키지 않으면 사업주는 300만 원, 이용자는 10만원 과태료가 부과된다.
권 1차장은 “지난 1년간 보여주신 모습처럼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고, 모임을 취소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하며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다함께 협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