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2]朴, 종교시설 방문… 吳, 서초-송파 공략 주말 유세 ‘뒤집기’ vs ‘굳히기’ 총력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뒤집기’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굳히기’ 전략에 집중하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박 후보는 4일 부활절을 맞아 서울 구로구 베다니교회와 중구 명동성당을 방문했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자신의 기도하는 사진을 올리며 “부활절, 진심이 거짓을 이길 수 있는 세상 만들어 주옵소서”라고 오 후보를 겨냥한 부활절 메시지도 냈다. 박 후보는 도봉구 유세에선 “정직과 믿음과 신뢰가 이기는 세상, 그것은 김근태 고문의 정신”이라며 “(시민들이) 오늘은 대놓고 크게 크게 1번을 찍었다고 하셨다. 이번 선거가 뒤집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유세에서는 여성부시장제 도입을 공약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논란의 ‘그림자’를 떨쳐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3일 서울 강동구 천호공원 유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확대될 돌봄 영역을 서울시가 책임지고 사회 약자인 여성에게 더 많은 지원책을 만들기 위해 여성부시장제가 필요하다”며 “이 밖에도 주요 고위직에 여성 인사를 대거 중용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광진구 아차산역 일대에서 열린 ‘청년 마이크 유세’에서 “(청년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시장 한번 멋지게 해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또 청년들이 다수 유세차량에 올랐던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2030 청년층의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는 건 저로서는 꿈만 같은 일”이라며 감정이 북받친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