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2]박영선-오세훈 유세 메시지 분석 부동산 다투다 막판 청년층 공략
반성과 내곡동 의혹 공세의 순차적인 ‘투 트랙 전략’으로(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정권심판에서 2030세대 결집으로(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 후보와 오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선거 후반인 4일까지 내놓은 유세 등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부동산 문제로 가슴에 응어리가 졌는데 내가 화를 풀어드리겠다”며 한껏 몸을 낮췄다. 부동산정책 실패 논란 탓에 돌아선 민심을 붙잡겠다는 전략이었다. 박 후보는 “제가 시장이 되면 다를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의 정책 기조 차별화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동시에 야권 후보 단일화 전부터 오 후보를 집중 겨냥했던 기조를 투표일까지 이어가겠다는 태세다. 박 후보는 지난달 29일 첫 TV토론부터 오 후보를 겨냥해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 등 거친 표현을 써가며 공격했고 4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거짓말을 하고도 서울시장에 당선될 수 있다는 걸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는 없다”고 했다.
선거 막판에 들어서자 박 후보는 2일 ‘청년 반값 데이터 요금 공약’을, 오 후보는 4일에도 ‘2030의 분노’를 강조하며 모두 2030세대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