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미셸EU정상회의 상임의장 트리폴리서 기자회견 "어렵게 성사된 리비아 단일주권국가의 기회 잡아야"
유럽연합이 4일(현지시간) “리비아 국내에 있는 모든 외국 군대와 용병들은 즉시 떠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는 내전으로 찢긴 리비아의 안정을 되찾기 위한 최우선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등에 따르면 샤를 미셸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결성된 리비아의 임시정부에 대해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믿음을 나타냈다. 이 정부는 12월 24일 총선 실시까지 리비아를 이끌어가게 된다.
미셸의장은 “여러분은 리비아란 국가를 재건할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거기에는 하나의 전제 조건이 있다. 모든 외국 군대와 전투원들은 이 나라를 당장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리비아내 정파 (대개는 무장세력)들이 힘을 합쳐서 “안정되고 버영하는 단일 주권국가를 새로 건설할 유일한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터키와 카타르는 트리폴리의 정부를 지지하는 유엔이나 서방 국가의 방침에 충실히 따르고 있지만, 아랍에미리트연합 , 러시아, 이집트는 리비아 동남부의 반군사령관 칼리파 히프트를 지원학 있다고 밝혔다.
미셸의장은 새로 형성된 리비아 임시정부지도자들과 이 날 만난 자리에서 유럽연합은 전국적 화합과 화해를 지지하며, 2011년 독재자 모암마르 가다피를 축출한 민중봉기 이후 장기간 계속된 내전과 혼란을 종식시키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모함메드 유네스 멘피 리비아 국가자문위원회 의장도 ”미셸의장과 난민 문제를 논의했다“며 리비아와 유럽연합의 해상국경안보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리비아는 현재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빈곤과 전쟁을 피해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의 주요 루트가 되어있다.
유럽연합측은 앞으로 미셸의장 외에 다른 지도자들도 리비아를 방문해서 유럽연합과 리비아의 중요한 결속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트리폴리 주재 유럽연합 대사도 4월말 이내에 리비아로 복귀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