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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생 여친 때문” 박수홍 친형 폭로에 누리꾼들 반응은

입력 | 2021-04-05 09:58:00

박수홍 씨 인스타그램


방송인 박수홍 씨가 친형을 고소하겠다고 밝히자 친형 측은 두 사람의 갈등은 금전 문제가 아닌 여자친구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누리꾼들은 사생활 폭로로 본질을 흐렸다며 친형 측을 비난하고 있다.

박수홍 씨의 친형인 박진홍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대표 측은 지난 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초 박수홍 씨가 여자친구를 가족에게 소개하려했으나 이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 측은 “이 여자친구는 박수홍이 현재 살고 있는 상암동 아파트의 명의자인 1993년생인 여성”이라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는 실버타운 목적으로 지어져서 어머니 지인숙 씨가 5%의 지분을 넣는 방식으로 박수홍 씨와 명의를 공유했고, 박수홍 씨의 부탁으로 지 씨 동의 하에 공유지분이 전부 이전되며 명의 변경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박수홍 씨와 어머니 지 씨에서 김모 씨로 매매에 의한 소유자 명의 변경이 이뤄졌다.

박 대표 측은 “어머니는 박수홍이 매매할 예정이라고 하고 인감도장을 달라고 해서 줬지만 매매가 이뤄질 줄은 몰랐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대표 측은 또 “형이 횡령해서 도망갔다고 하는데 박수홍 본인이 라엘과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이익잉여금 법인 통장을 다 가지고 있다”며 “라엘지점 법인 명의로 소유 중인 부동산 월세 통장과 이체 관련 USB도 박수홍이 다 갖고 있다. 박 대표는 월세 임대료를 뺀 적이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여자친구가 93년생인게 대체 무슨 상관이냐. 본질과 무관한 물타기, 유명인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손헌수 예언대로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박수홍 씨의 동료 개그맨 손헌수 씨는 SNS를 통해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제 그들이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에 흠집을 내려고 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야 선배가 힘들어하고 그래야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합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여러분들의 흔들림 없는 응원이 절실하다. 착하고 바보같은 박수홍 선배님이 혼자서 그들과 잘 싸우고 다시 웃을 수 있게 힘을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박수홍 씨 측은 친형과 형수의 횡령 의혹에 대해 5일 정식으로 고소할 방침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