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지만, 숨쉬기 힘든 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최근 충북을 포함해 전국에 중국·몽골발 황사가 공습한 데 이어 꽃가루까지 흩날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일 환경부·한국환경공단의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3월 한 달간 도내 초미세먼지를 포함해 미세먼지 특보는 15회 발령됐다.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회에 그쳤다.
이는 중국·몽골발 황사가 원인으로 지목된다.실제 지난달 29일 도내 전역에는 11년 만에 ‘황사 경보’가 발효됐다.
황사가 잔류하면서 당시 미세먼지 농도(PM-10)는 하루 평균 315㎍/㎥를 기록, ‘매우 나쁨’ 기준을 뛰어넘기도 했다.
뿌연 모래 먼지가 걷히고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이한 4월부턴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꽃가루가 요주의 대상이다.꽃가루는 미세먼지와 황사보다 인체에 덜 위험하지만,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에게는 염증 등을 유발해 치명적일 수 있다.
꽃가루는 우리나라 성인의 17.4%, 청소년의 36.6%가 앓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이다. 알레르기 결막염과 천식을 유발한다.
도내 의료계 관계자는 “꽃가루는 입자가 커 알레르기 환자들은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외출 시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균기온·일교차·풍속 등 기상조건에 따른 현지 시점에서 사흘 뒤까지 꽃가루 농도 정보를 하루 두 번 전달할 계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봄철은 기후변화로 인해 개화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꽃가루농도 위험지수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