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파운드(한화 약 15억5800만 원)에 당첨된 존 맥패든. 트위터 갈무리
건강을 위해 금연을 결심한 영국의 한 택배기사가 담배 대신 긁는 복권을 구입했다가 15억 원에 당첨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메트로, 햄프셔 라이브에 따르면 영국 사우샘프턴 출신의 존 맥패든 씨(63·남)는 최근 전자담배를 사고 남은 돈으로 긁는 복권을 하나 샀다.
맥패든 씨는 “요며칠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일반 담배 대신 전자담배와 긁는 복권을 사서 집으로 가져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나머지 번호도 긁었지만 이미 8000만 원에 가까운 큰돈에 당첨돼 정신이 혼미해진 맥패든 씨는 곧장 복권을 샀던 가게로 가 당첨금을 수령하려고 했다.
하지만 가게 주인은 자신이 지불하기엔 당첨금액이 너무 크다며 복권사에 전화할 것을 권유했다.
맥패든 씨는 그제야 나머지 번호에 적힌 당첨금을 제대로 확인했다. 그가 당첨된 금액은 총 100만 파운드로, 한화로 약 15억5800만 원이었다.
처음 확인했던 액수보다 20배 가까이 불어난 금액에 그 자리에서 쓰러질 뻔했던 맥패든 씨는 현재는 무사히 당첨금을 수령해 행복한 소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맥패든 씨는 이어 “아내와 이혼한 후, 세 자녀와 두 손녀가 웨이머스로 이사해 살고 있다”며 “그 근처로 이사해 가족을 더 자주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