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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이명박과 한세트” vs “朴, 존재 자체가 거짓말”

입력 | 2021-04-05 16:30:0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1.4.5/뉴스1 © News1


5일 열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마지막 토론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내곡동 의혹’을 두고 충돌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로 열린 후보자 토론회 민생 분야 자유 토론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투기 의혹을 겨냥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사건이) 13년 만에 밝혀졌다. 그걸 원하시냐”며 “(내곡동 의혹을) BBK와 똑같은 형국을 만들려고 그러시는 거죠”라고 꼬집었다.

오 후보가 “대질신문 하면 다 밝혀진다”고 하자 박 후보는 “당장 하시지요”라고 엄포를 놨다. 박 후보는 “거짓말은 서울을 가장 혼란스럽게 만든다”며 “거짓말한 후보가 시장이 되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초반부터 거세게 압박하자 오 후보도 반격에 나섰다. 오 후보는 “수사의 주체가 있어야 대질심문을 하지 자기들끼리 만나서 말싸움을 하냐”며 “BBK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제가 왜 설명을 드려야 하냐”고 쏘아붙였다.

또 박 후보가 내곡동 의혹에 대해 “이명박과 한세트이지 않냐”고 하자 오 후보는 “저는 거꾸로 박 후보가 거짓말의 본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박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문제로) 후보를 안 내기로 하시지 않았냐. 그런데 거짓말을 하지 않았냐”며 “규정까지 바꿔 나온 후보,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니냐”고 거듭 되물었다.

박 후보가 “제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다? 그것은 아주 몹쓸 이야기”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자 오 후보는 “계속해서 오세훈을 거짓말쟁이라고 한 것이 누구냐. 본인은 해도 되고 저는 거짓말 쟁이라고 하면 안 되냐”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지난해 보수단체가 주도한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사실도 지적했다.

박 후보는 광복절 집회 참석자들을 겨냥해 “이분들이 소상공인의 매출에 찬물을 끼얹은 주체”라며 “전광훈 목사의 태극기 집회에 함께 하시냐. 집회에서 뭐라고 하셨냐”고 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그렇게 견강부회 하시면 안 된다. 이 당시에 조국(전 법무부 장관) 때문에 화가 난 분들 아니냐”며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독재자라는 말을 했다”고 받아 쳤다.

오 후보는 독재자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야당을 무시하는 것이다. 국민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국민은 전부 경제가 어렵다고 피눈물이 나는데 그때 당시에 대통령께서는 ‘경제는 아무 문제없다’ 이렇게 말하지 않았냐. 집값이 오르고 있는데 집값 문제 없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냐. 귀 닫은 분이 독재자가 아니면 누가 독재자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오 후보가 시장 재임 당시 보수단체인 어버이 연합을 지원한 것을 지적하자 오 후보는 “(박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인데 이어서 반칙의 여왕이시다. 민생 문제 토론하라고 시간을 줬는데”라고 꼬집었다.

또 내곡동 투기 의혹과 관련한 지적에 “(이것이) 생태탕 때문에 관계가 되나요? 생떼탕 매출하고?”라고 비꼬았다.

오 후보는 내곡동 의혹과 관련한 박 후보의 계속된 공격에 “쓸데없이 측량장에 가서 증인을 만들어 낼 것이 아니라 서울시에 근무하던 분 중에 한명이라도 내곡동 땅이 지구 지정되는 과정에서 제가 관여한 것을 밝혀내 보시라고 초기에 제가 제안을 했던 것인데 지금 결국은 밝혀내지 못했다는 것을 자인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