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1]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재·보선 다음 날인 8일 오전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서 사퇴의 메시지를 발표한 뒤 위원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대패한 뒤 당을 맡아 11개월 동안 당의 ‘중도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이 4·7 재·보선에서 승리를 거두면 김 위원장은 2016년 총선 이후의 연전연패 사슬을 끊고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목표를 달성하게 되는 셈이 된다. 야권의 대선 주자 선출 과정에서도 김 위원장의 발언권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야권에선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 밖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멘토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대선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을 포착한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표시했고, 사석에선 “(여야를 통틀어) 실질적 대선 주자는 윤 전 총장밖에 없는 게 아니냐”고 하는 등 긍정적 평가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사퇴한 뒤 제주도 등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면서도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나 대선 경선 과정에서의 ‘김종인 역할론’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