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새벽 4시경 구로구 거리공원 정류장에서 6411번 버스를 탔다.
그는 “주로 필수노동자들이 타고, 서울의 새벽을 깨우는 분들이 함께하는 버스다. 필수노동자의 삶이 ‘투명인간’이라는 얘기를 듣지 않을 수 있게 지원할 방법이 없는지 생각해보려 한다”며 버스에 몸을 실었다.
노 전 의원은 당시 연설에서 “누가 어느 정류소에서 타고 어디서 내릴지 모두가 알고 있는 매우 특이한 버스”라면서 “승객들은 이름이 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그냥 아주머니,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 존재하되 우리가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이라고 했다.
50분가량 버스를 탄 박 후보는 노량진 수산시장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박 후보는 전날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염치가 없다”고 질타한 데 대해 “아마 섭섭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노회찬 의원님이 (2014년 재보선 때) 동작에 출마하셨을 때, 어떤 유불리도 따지지 않고 진심을 다해 도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내 마음 같아선 심 의원 같은 분이 도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전화도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여 대표는 5일 “(민주당은)정치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정의당에 가히 정치테러”를 했다며 “지금에서야 도와달라니 이게 무슨 염치 없는 일인가”라고 선을 그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