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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엔 정신질환 ‘팬데믹’온다”…연구보고서

입력 | 2021-04-06 08:16:00

글로벌보건연구소(IGH) 5일 발표
"인류정신건강, 동시다발로 공격당해 대책시급"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에 이어서, 그로 인한 정신질환이 다음 번 ‘팬데믹’이 될 것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바르셀로나 글로벌보건연구소(ISGlobal)가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발표한 조사연구팀은 그 동안 인간의 정신건강이 코로나19로 인해 동시다발로 여러가지 복합적인 메커니즘을 통해 공격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의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된 경제적 비용은 연간 1조달러 (1128조원)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빈국이나 중저소득 국가에서는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85%가 전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어서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전 지구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연구자들은 발표했다.

보고서는 “ 코로나19의 팬데믹은 인류의 건강 뿐 아니라 개인적인 삶의 목표, 가족들의 역동성, 각자의 직장에서의 역할, 그들의 경제적 안정성 등 모든 방면에서 파괴적인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요인도 많다. 가족들의 역할의 변화, 가정내 폭력, 격리와 고립감, 외로움, 가족이나 친구의 사망으로 인한 비통함, 일반화된 끊임없는 근심 걱정, 직업적인 과로와 탈진,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등이 그 것들이다.

이 번 연구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되었던 환자들의 30~60%는 중추신경계와 말초 신경계에 걸쳐서 손상을 입었으며, 그로 인해 다양한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망상( delirium)의 발작이 코로나19 환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정신신경계 질환이며, 그 다음은 깊은 우울감과 불안이다. 가장 오래 지속되는 것은 우울감과 피로감이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이 문제와 싸우기 위한 사회적 보호전략이 시급히 수립되어야 하며, 특히 실직이나 예상치 못했던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 외로움과 고립감으로 인한 정신과적 문제들에 대비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개인이나 가족들을 보호하고 지원할 국가 사회적 재정지원과 다양한 사회적 기초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연구자들은 주장했다.

[마드리드(스페인)=신화/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