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부 섬들과 동티모르에서 지난 4일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로 다리와 도로들이 파손된데다 중장비가 부족해 구조대원들의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에서만 최소 13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됐으며 동티모르에서도 27명이 사망했다. 피해를 일으킨 열대성 사이클론은 앞으로 며칠 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스트 누사 텐가라주 아도나라섬에 있는 라메넬레 마을에서는 진흙더미들이 수십채의 주택들을 덮쳐 49명이 숨지고 28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이스트 누사 텐가라주의 조세프 나에 소이 부지사가 밝혔다.
인도네시아 재난경감청의 라디티야 자티 대변인은 “정전과 진흙더미들로 뒤덮혀 도로가 막혔을 뿐 아니라 피해 지역에 바다를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는데 현재 높은 파도로 접근이 어려워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렘바타섬의 일리 레오톨로크 화산에서는 비로 굳은 용암들이 흘러내리면서 여러 마을들을 덮쳐 최소 67명이 매몰됐다고 엘리아저 옌티 수누르 렘바타 지사가 말했다. 용암은 지난해 11월 화산 폭발 후 남아 있던 것들이다.
동티모르에서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고 댐이 범람하면서 수도 딜리에서 13명, 다른 지역에서 최소 14명 등 27명이 숨졌다.
[렘바타(인도네시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