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체육기술 발전에서 실질적인 전진을 안아올 드높은 열의’라는 기사를 통해 기관차체육단을 소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올림픽위원회가 지난달 25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연 총회에서 이 같은 결정을 한 뒤 열흘 이상 지난 이날 ‘조선체육’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올림픽 위원회는 코로나19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이 같이 토의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불참’ 결정을 한 날은 공교롭게도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 한 날과 같은 날이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지도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해 26일 ‘신형전술유도탄’이라고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도쿄올림픽 불참은 표면적으로는 북한 올림픽위원회의 결정이지만 연초 한미에 대한 정세 분석 결과의 일환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 총비서는 8차 당 대회에서 대외 정세를 분석하고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올림픽위원회의 결정을 뒤늦게 발표한 것도 최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 등 대외 정세를 예의 주시한 결과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림픽은 국제경기를 넘어 한국, 미국, 일본 등과의 접촉 계기가 된다. 북한은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관계를 대화 분위기로 전환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채 대화의 장에 나서는 데 거부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북한이 내달 5일부터 15일까지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 경축 전국도대항군중체육대회-2021’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도쿄올림픽 일부 종목에도 참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국경을 넘는 이동은 결국 허용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