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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중대결심’ 예고했다가 1분만에 취소…민주당 비판

입력 | 2021-04-06 13:08:00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채널A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선거 기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내비친 이른바 ‘중대결심’ 발언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6일 페이스북 계정에 별다른 설명 없이 “‘중대결심’을 했다”라며 “잠시 후에 기자회견을 하겠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진 전 교수는 1분 뒤 새로운 글을 올려 “예정된 기자회견은 박영선 지지자들의 테러 위협으로 취소했다”라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겠다. 이 나라는 의인들이 핍박받는 나라”라고 했다.

진 전 교수의 글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의혹과 관련해 ‘중대결심’을 언급한 민주당 진성준, 윤건영 의원 등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처가 땅 측량 때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한 생태탕집 사장의 아들이 전날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취소한 건 야당의 협박 때문이라는 여당의 주장을 인용해 이들을 비판한 것이다.


민주당 의원의 중대결심 발언은 2일 처음 나왔다. 진성준 의원은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과 관련해 “상황에 따라 ‘중대결심’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고 해석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저하고 사전 교감이나 교류가 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제가 왜 사퇴를 하느냐”라고 일축했다. 이후 6일 윤건영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 의원이 언급한 ‘중대결심’에 대해 “캠프에서 논의 중인 거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 ‘오늘 이야기 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네,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