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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의 마지막 호소 “바람 바뀐다…일할 기회 달라”

입력 | 2021-04-06 14:56:0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화문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6/뉴스1 © News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내일(7일) 박영선의 간절함에 시민 여러분의 간절함을 보태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안국역 인근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꼭 선택해 주십시오. 박영선이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봄이 왔지만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벼랑 끝 위기에 내몰려 있고 지난 1년간 누적된 피로감에 쌓여 있다”며 “앞으로 1년이 정말 중요하다. 서울시와 정부가 빈틈없이 손발을 맞춰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민생 회복과 일상 회복을 위해 1분1초를 다 쏟아부어도 부족한 너무나 중요한 1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자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약자 차별과 투기 조장 정책으로 서울시 의회와 부딪히고 정부와 부딪히고 결국 서울을 정쟁의 도가니로 몰고 갈 1년이 돼서는 안 된다”며 “백신을 누가 먼저 만드냐로 논란을 일으키고 백신 확보량에 대해 끊임없이 불안감을 조장하는 정당 후보가 진정 시민의 안전에 관심이 있는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지난해 보수단체가 주도한 광복절 집회 참석 사실, 측근이 연루된 파이시티 사업 등을 언급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태극기 부대로 대표되는 극우집회로 방역 위기를 초래하고 소상공인이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전광훈 목사와 서슴없이 손을 잡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사람이 서울시민을 대표할 수는 없다”며 “오 후보는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 앞에서 계속된 말 바꾸기로 시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명박 시대를 통해 경험했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며 “투명하지 못한 정치는 부패한다. 결국 종착지는 후퇴와 후회와 절망이다. 이명박 시대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결코 되풀이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박 후보는 “용산참사, 무상급식 사태, 7조원 빚만 남긴 전시행정, 자신의 실해한 서울시정에 대한 성찰도 반성도 없는 모습에 시민들은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다”고 오 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불거진 부동산 투기 문제에 대해서는 반성과 성찰을 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정부·여당이) 좀 더 신속하고 단호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저희당 또한 부족했었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달라지겠다고 진심을 다해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주말부터 확연히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 사전투표장으로 향하던 한분 한분의 마음이 느껴진다”며 “진실과 진심이 투표하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정의당이 선거 지원에 선을 그은 것에 대해서는 “정의당의 입장은 그렇게 갈 수 있겠지만 실제로 현장에 가면 정의당 당원이나 당원을 했던 분들이 상당히 많이 나와 있다”며 “그분들이 저한테 너무 염려 말라고, 돕겠다고 하신 분들도 상당수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광화문 인근인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연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의 촛불정신을 다시 생각해보고 민주당이 미흡했던 점을 반성하는 의미가 있다”며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방향이 촛불정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