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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억류 韓선박, 긍정 검토 중”…정부 “좋은 소식 기대”

입력 | 2021-04-06 15:59:00

"韓정부 진지한 요청…이란 사법부, 긍정적 방향 접근"
"정세균 총리, 동결자산 문제 해결책 갖고 올 것 기대"
외교부 "선박 문제 해소시 양국관계 발전 중요 계기"




이란 정부가 억류 중인 한국 화학제품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관련해 “사법부가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환영 입장을 밝히며, “선박 억류가 해제된다는 좋은 소식이 조속히 발표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우리에게 매우 진지한 요청을 했고, 선장은 범죄 기록도 없다. 모든 조사가 선박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법부는 지금까지 이 문제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접근해왔다”며 “사법부의 결론이 나오는 대로 사법부 대변인이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외무부는 한국 정부의 요청, 선박과 선장의 배경지식 부족 등을 고려해 사법부에 권고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1월4일 환경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한국케미호를 나포해 조사해왔다. 한국케미호 선사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은 이란이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70억달러 규모 석유수출대금을 돌려받기 위한 압박 차원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의 한국 케미호 석방 관련 언급은 한국 총리가 조만간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해선 “한국의 요청이 있었고 우리는 환영했다”며 “방문 관련 기술적 사항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총리가 한국 내 이란 동결자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선박 억류 해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이란 정부의 발표에 대해 “환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측은 이란 사법 당국의 검토와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선박 억류가 해제된다는 좋은 소식이 조속히 발표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국 관계에 큰 부담이 됐던 선박 문제가 지금 현재 곧 해소된다면 한·이란 관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유관부문과 협조하면서 최대한 관련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