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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호주, 19일부터 ‘트래블 버블’ 시행…”새로운 장의 시작“

입력 | 2021-04-06 16:10:00


오는 19일부터 뉴질랜드와 호주 국민은 서로의 국가를 아무런 제한없이 오갈 수 있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9일부터 호주인들의 무방역 방문을 허용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대부분의 호주 주들은 뉴질랜드인들의 무방역 방문을 허용했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소규모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의무적인 방역을 계속해왔다.

뉴질랜드가 호주인에 대한 무방역 여행을 허가하면서, 양국은 ‘트래블 버블’을 형성하게 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중 방역이 우수한 지역 간에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이다. 협약이 체결되면 해외에서 온 입국자들에게 시행하는 2주간의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등 입구 제한조치가 완화된다.

아던 총리는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대응과 회복에 있어 새로운 장을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라며 “이러한 협약은 뉴질랜드와 호주를 상대적으로 독특하게 만든다. 가족, 친구, 우리 경제의 상당 부분이 이를 환영할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이웃 국가들도 특별여행구역을 제안했지만, 뉴질랜드-호주만이 의무적인 방역을 포함하지 않는 ‘트래블 버블’의 첫 협정 대상자가 됐다.

2018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약 56만8000명의 뉴질랜드 태생이 호주에 거주 중이다. 이는 호주 인구의 2.3%이며, 호주 이민자 공동체 규모 4위다.

아던 총리는 “국지적인 전염병이 발생하더라도 일부 호주 주들을 오가는 항공편은 여전히 운항이 중단될 수 있다”라며 “여행자들은 항공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뉴질랜드와 접촉 추적을 해야 한다. 다른 나라에서 호주를 경유하는 사람들에게는 트래블 버블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호주에서는 약 2만9400명의 확진자와 90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뉴질랜드에서는 2100명이 넘는 확진자와 26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