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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보습학원 집단감염-인천 치킨집發 연쇄 감염…전국 ‘비상’

입력 | 2021-04-06 20:00:00


어린이집과 학원 등 다중집합시설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활동이 활발한 중고교생 보습학원에서의 집단 발생에 이어 가족까지 이어지는 n차 감염도 확산되는 추세다.

6일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동구의 한 보습학원을 매개로 한 확진자는 이날까지 43명으로 늘었다. 2일부터 보습학원 강사와 수강생에서 시작된 감염자는 6일 낮까지 32명이었으나 가족 등 검사가 진행되면서 오후에 11명이 추가로 늘었다. 확진자는 가족 등 대부분 학생들에 의한 n차 감염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는 고교 4, 중학교 2개교 등 학원 주변에 위치한 학교다.

방역당국은 학원 주변 9개 학교에 대해 이날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토록 했다. 또 11명이 집단 감염된 인근 M고교 학생과 교사 등 773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전교육청은 동구지역 220여개 학원에 대해서도 16일까지 2주간 휴원을 권고하는 한편, 방역당국과 협의해 집합금지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에서도 치킨집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어린이집과 코인 노래방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6일에는 16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14명은 어린이집 관련자다. 3명은 원생이고 나머지 11명은 교사와 원생 가족 등 n차 감염자다. 이로서 해당 시설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56명으로 늘었다.

울산에 있는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에서도 상담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21명이 확진됐다.

5일 확진된 울산 1182번 확진자가 고객상담센터 직원으로 확인돼 직원 126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한 결과 20명이 추가로 확진자로 판명된 것.

서울 동대문구의 한 식당에서는 15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관악구 건강체험시설에서도 좌훈기, 쑥찜 등 유료 건강관리시설 이용자가 2일 확진된데 이어 다른 이용자와 운영자, 가족 및 지인에게 전파되면서 5일까지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시설은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렵고 이용자들이 장시간 머무르며 옷을 갈아입고 함께 차를 마셨다. 일부는 시설 내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