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부산시장 보선 투표 정국 분수령… 대선 구도에도 영향 여야 서로 “서울 승리할 것” 주장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
박영선-오세훈 마지막 유세… 7일 승자는 13일간 벌어진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 사진)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사거리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한 표를 당부하며 연설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부산시장과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9명을 뽑는 재·보궐선거 투표가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치러진다. 정권 임기 말 정국 주도권이 달린 데다 지는 쪽은 차기 대선을 11개월 남겨놓고 치명상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여야 모두 막판까지 전력을 쏟아부었다.
맹추격 중인 더불어민주당과 굳히기에 들어간 국민의힘은 선거를 하루 앞두고 전혀 다른 판세 해석을 내놨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6일 CBS 라디오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3% 내외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며 “이길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우리 쪽(지지자들) 응답률이 현격히 낮았는데, 그동안 말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표현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선의 진심에 (사전투표) 표를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 거짓말을 심판해야 한다는 바람으로 방향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물론이고 민주당 또한 부족했었다.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촛불정신”이라며 재차 고개를 숙이고 읍소 전략을 이어갔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에서 마지막 유세 일정을 시작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치러지는 이유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을 정신 차리게 해줘야 한다”며 “지난 10년 서울 시정, 지난 4년 문재인 정부의 행태가 위선적인 형태로 나타나서 젊은이들이 분노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양쪽 진영 모두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압승할 경우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야권 통합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근소한 차이로 이기거나 지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이 포진해 있는 야권의 ‘제3지대론’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민주당의 셈도 복잡해진다. 민주당이 전패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최고위원 총사퇴 및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승리할 경우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중심으로 한 결속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최종 개표 결과에 앞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는 7일 오후 8시 15분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