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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풀죽어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더 걱정하실까 봐요. 꿋꿋하게 잘 이겨내고 계속 치료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투병 중인 마라토너 이봉주(51)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늘 웃고 그러시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말했다.
이봉주는 최근 등이 굽은 모습으로 찍은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돼 대중의 걱정을 샀다. 지난해 봄부터 병원을 옮겨 다녔지만 병의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봉주는 “작년 봄부터 지금까지 지속돼 왔던 것”이라며 “배 쪽에서 경련이 쉴 새 없이 일어난다. 근육이 계속 당기니까 허리를 펴기도 힘들다. 걸으려면 (지팡이가) 필요하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좀 많이 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계속 병원만 쫓아다녔던 것 같다”며 “우리나라에 내로라하는 병원들은 다 가봤고 한의원도 몇 달 동안 다녀봤는데도 정확한 원인을 알 수가 없으니까, 계속 오래 가더라. 이게 어디서 시작이 되는 건지 알 길이 없으니까 힘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이봉주는 쌀 기부 등 선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제가 건강하면 자주 (봉사단과) 합류해서 같이 할 텐데, 그걸 못 하니까 ‘뭔가를 좀 해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