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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0여일만에 600명대로 늘어나자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영업에 지장이 생기는 상황이 이어지자 애간장을 태우면서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0시 기준, 66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190명 증가했으며 600명대로 늘어난 것은 48일만이다. 89일만에 최다 수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 보면 28일째 거리두기 2.5단계(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400~500명 이상)에 부합했다. 유흥시설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 찬반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라는 응답은 73.2%, ‘반대한다’라는 응답은 24.7%로 나타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수도권의 경우 영업제한 시간을 밤 10시에서 9시로 1시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12일 오전 0시부터 다시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9일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거리두기 단계는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오는 11일 밤 12시까지 기한으로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자 단계 격상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자영업자들도 거리두기 격상을 예상하면서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인해 매출이 더 줄어들까 연신 한숨만 내쉰다.
“방역수칙 위반하는 앞집 신고하고 싶은데 같은 자영업자라 참는다” “일부 헬스장에선 오후 10시 지나도 불 끄고 계속 하는 곳 있던데 힘들어도 같이 방역수칙 잘 지키자” 등 정부의 지침을 잘 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특히 자영업자 단체들은 정부가 거리두기 조정안과 별도로 만든 ‘새 거리두기 개편안’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단계가 복잡해 정책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현행 5단계로 구분한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축소하기로 했다.
다중이용시설의 집합금지 조치를 없애고 Δ2단계 시 9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Δ3단계 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Δ4단계 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현재보다 방역조치 수준을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업종별 의견을 다 청취해 어렵게 만든 개편안이 아직 시행도 안 되고 있다”며 “거리두기 1단계 수준이 언제 될지 모르는 만큼 현재 단계에서라도 새 개편안을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