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서울 중구 장충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투표소 설치 작업을 하던 중 기표 도장을 들고 있다./뉴스1 © News1
최종 투표율은 직장인들의 퇴근시간 이후 오후 8시까지 투표 시간에 30·40세대의 투표 참여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막판까지 투표율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국 21개 선거구에서 총 521만7446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돼 전국 투표율은 42.9%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같은 시간 서울시장 선거 집계 투표율은 48.5%로 이번 선거보다 3.3%포인트(p) 높았다.
가장 최근 선거인 2020년 4·15 총선에서는 오후 3시 기준 전국 투표율이 56.5%였고, 서울은 57.4%로 이번 선거보다 12.2%p 높았다.
여야의 후보는 물론 지도부까지 일제히 투표 참여를 당부하고 있는 가운데 최종투표율이 50%의 벽을 넘길 것인지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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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총투표율이 45% 미만일 경우 여당 후보가, 50%를 넘기면 야당 후보가 유리하다는 이른바 ‘50%룰’을 제시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대개 진보 성향 유권자는 사전투표를 많이 하고, 보수 성향 유권자는 본 투표를 하려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총투표율이 45% 미만이라면 민주당이, 50%를 넘으면 국민의힘이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종투표율에 대해 “일반 시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을 보면 50%는 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예상대로 오세훈 후보가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 상당 표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평일 투표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오후 8시까지 투표 시간이 2시간 연장된 만큼 직장인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면 콘크리트층으로 불리는 40대의 몰표를 받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다만 이번 선거의 경우 전통적인 지지층이던 2030세대의 지지도가 야권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에서 섣불리 기대만을 할 수도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최종투표율과 관련 “50% 안팎이 될 것이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당에 유리하다는 공식은 이미 오래전에 깨졌다”며 “선거 중반 들어서면서 내곡동 땅 문제 등으로 관심이 옮겨갔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