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후보는 지난 1월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약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이번 시장 임기동안 서울시 조직과 사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자신처럼 시정의 이해와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다.
오 후보는 이후 국민의힘 당내 예비경선에서 나경원 후보에 밀려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시민 여론조사 100%로 진행된 본경선에서 역전을 해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됐다.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와 보도가 금지되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오 후보의 서울시장 탈환 가능성은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미 서울시장을 두 번 지낸 바 있다. 스타 변호사로 이름을 알리며 2000년 국회의원이 됐고, 2006년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2010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2011년 8월에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책임으로 시장직을 사퇴하면서 약 10년간 진보 진영에 자리를 넘겨줘야 했다. 2016년 종로, 2020년 광진을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정계복귀를 시도했으나 계속해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 선거로 야권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이 유력해지면서 오 후보도 정치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서울시장 선거에 세 차례 승리한 인물로 기록되고, 내년에 있을 4선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안철수 대표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야권 대선 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야권 대선 레이스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