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새 거처 온 정영애 장관에 요청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도 적극 나서야”
7일 오전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오른쪽)이 이용수 할머니의 손을 잡고 전시실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대구=뉴스1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3)의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정 장관은 7일 오전 10시경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에 마련된 이 할머니의 새 거처를 둘러봤다. 정 장관은 할머니의 건강 상태와 함께 새로 들인 가전제품과 가구 등을 살피고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꼼꼼히 살폈다.
할머니는 30여 년 동안 달서구에 있는 39.6m² 크기의 공공 임대아파트에 거주했다. 하지만 임대아파트가 좁고 오래된 데다 도심과 멀다는 지적이 일었고 대구시가 지난해 9월 조례를 개정해 새 거처를 마련했다. 예산은 4억 원이 들었으며 전용면적은 84m²다.
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정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할머니가 건의한 부분을 논의해 보겠다. 교육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